[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케냐는 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관문이자 물류 중심지로 많은 우리 주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 핵심 협력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케냐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3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케냐는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동아프리카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 국가”라며 “1964년 수교 이래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우리나라와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전통적인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이러한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각 분야 협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토 대통령은 “양국은 역사적인 유대 관계를 맺어왔고, 이는 다자주의를 비롯한 공통의 가치와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며 “케냐가 1964년 독립한 이래 이런 관계는 계속해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서로의 관계를 확대하고 잘 가꾸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이를 통해 사회 경제적 발전에 상호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 측이 보여준 진정한 친선과 형제애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인적 교류, 개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정책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서명식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루토 대통령의 부인 레이첼 루토 여사는 별도의 환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