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두번째 부품공장을 건설한다. 새 공장은 현대자동차가 짓는 전기차 공장 인근에 위치해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주지사실은 현대모비스가 브라이언카운티(Bryan County)에 위치한 현대차 전기차 공장 인근에 신규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9억2600만달러(한화 약 1조2270억원), 공장규모는 120평방피트(약 111만㎡) 너비로 조성된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부터 웨스트포인트에서 부품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에선 1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운전석 및 섀시 모듈을 생산해 미국 내 현대차그룹 완성차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두번째 공장은 리치먼드힐 벨파스트 커머스 파크 인근에 위치하며, 이르면 내년 1월 착공해 2024년 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새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 조지아 공장 등에 연 90만대 분량의 전기차 전력시스템 및 45만대 통합 충전제어시스템 등을 공급하게 된다.
조지아주는 현대모비스가 공장을 추가 건설하며 1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 조지아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HMGMA는 1183만㎡(약 358만평)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공개했던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며 “친환경차 부품 공급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사에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28일 현대모비스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북미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해 총 5곳의 전기차 전용부품 생산거점을 신규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회사는 PE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총 3개 공장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서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건설하고, 현재 운영 중인 앨라바마와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도 각각 배터리시스템과 PE모듈 공장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