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현대차·기아, 일정상 참가 가능성 낮아"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글로벌 가전·전자 박람회 ‘CES 2023’에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중 현대모비스만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에 참가해 전시장을 운영하는 자동차 업체는 GM,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등이다. 국내 대형업체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참가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CES에 참여했던 현대차는 올해 공식적인 활동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CES에서 새 기술이 업데이트된 콘셉트카 ‘M비전 시리즈’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CES에서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컨셉트카 M.비전 팝과 M.비전 2GO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콘셉트엔 평행주차와 크랩주행이 가능한 'e-코너 모듈',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램프' 등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공식 입장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전시회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참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 자체가 ‘불참’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다만 현대차그룹 임직원 아이디어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협업 플랫폼 ‘제로원’은 올해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CES 2023 주요 참가 업체 리스트. 사진=CES 홈페이지 갈무리
CES 2023 주요 참가 업체 리스트. 사진=CES 홈페이지 갈무리

2000년대 후반 이후 자동차 업계에선 CES를 신제품 및 기술 소개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 왔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며 전장부품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CES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획기적인 신기술보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CES에서 GM은 이미 양산단계에 돌입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보급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차는 로봇공학(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 모빌리티’ 개념 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장 및 전동화 기술 태동기였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보다 자동차 업체들이 CES에서 선보일 비전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형 오프라인 행사 참여를 줄이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ES 2023은 내년 1월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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