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0%, 국채·통화안정증권 등에 70% 투자
퇴직 연금계좌에서 활용 추천...29일부터 증권사 이벤트 진행
[데일리한국 이우빈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ACE 엔비디아 채권혼합 블룸버그 ETF'를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엔비디아는 미국 시장 내 반도체 섹터 종목 시가총액 1위(약 537조원)의 회사로 그래픽, 컴퓨팅·네트워크 관련 칩셋을 디자인하고 설계한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 반도체 주식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약 7억5321만달러(약 99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 주식 중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해당 ETF는 블룸버그(Bloomberg)가 산출하는 'Bloomberg Blended NVIDIA Equity and Korean Bond Total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엔비디아에 30%를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등 한국 채권에 투자한다.
이 상품은 현행 제도상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위험자산(주식형) 투자 한도는 최대 70%로 정해져 있다.
30%는 안전자산(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에 투자해야 하며 개별 주식 투자는 허용되지 않는다.
해당 ETF의 총 보수는 연 0.07%다. 상장일인 29일부터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에서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국내 첫 단일 종목 ETF인만큼 종목 선호도, 시장 상황, 산업 전망 등을 다각도로 고민해 종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 관련 패권 구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지수 대비 낙폭이 과도한 상황이나, 장기적으로 핵심 기반 기술을 보유했고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종목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