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설? 제게 그런 말 한 사람 아무도 없어"
권성동·장제원도 일축 "극히 일부 주장일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된 차기 당대표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계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누구도 제게 (차출을) 말 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요구가 있어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말에는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이 많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는 차기 전당대회에 한 장관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수도권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윤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서 한 장관과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윤심(尹心)'이 한 장관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한 데다 한 장관까지 거리를 두면서 차출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윤(친 윤석열)'의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여당 최대 계파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장관의 차출론에 대해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한 장관이) 장관직을 맡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문재인 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굉장히 애를 쓰고 있다"면서 "당장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인데 시일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또한 권 의원과 함께 친윤의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니 일 잘하고 있는 한 장관 차출론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벌인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33.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12.5%), 안철수 의원(10.3%), 김기현 의원(4.9%)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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