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3만원→7.9만원 상향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내년부터 IFRS17(신 국제회계)으로 전환 시 기존보다 경상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따른 부채 부담 축소와 IFRS17 관련 기대감으로 삼성생명의 목표가를 상향했다"며 "업계 최상위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동성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을 반영해 할증률을 5%에서 20%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월 초 삼성생명이 밝힌 2021년말 IFRS17 기준자산은 약 323조원"이라며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2022년말 자기자본은 40조원 초반으로 감소하겠지만, △CSM(계약서비스마진) △상각률(약10%) △투자손익 등을 감안하면 2023년 이후 순이익은 1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최근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최근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삼성생명은 보유 삼성전자 지분을 대부분 매각해야하며, 이로 인해 막대한 매각 이익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유배당 계약자 및 법인세 발생에 따른 자산은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대체할 자산을 찾는 과제 등을 고려할 때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이슈는 기업가치 개선보다는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