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자재 국산화 최초 원전 모델…국내 27번째 원전
[경북도=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경북의 13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14일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했다.
국내 27번째 원전이자 경북의 13번째인 신한울 원전 1호기는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포항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강화 조치, 기자재 품질 강화 및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품질검증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약 5년여 늦게 준공·상업운전 일정이 지연됐다.
경북도는 신한울 원전 1호기 상업운전이 올겨울 전력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는 발전 용량 1400㎿(메가와트)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 424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경북의 전력사용량의 23.5%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 총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전력공급 능력이 지난해보다 5.5GW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경북은 국내 원전 25기 중 13기의 원전이 가동하는 국내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현재 공정률이 99%인 신한울 2호기도 내년 초 운영허가를 취득해 9월쯤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