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국산차 할부이자가 10%에 육박하는 시대가 왔다. 연초보다 2~3배 오른 이자부담에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영업일선 설명이다. 이에 국산차 업체들은 저금리 할부조건을 연말 프로모션으로 속속 내걸고 있다. 12월 할부 관련 판매조건을 살펴봤다.
◇ 찾아보면 ‘무이자’도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무이자 할부 조건을 제시한 곳은 쉐보레가 유일하다. 이달 대형 SUV 타호 구매 시 36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최초 1년 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1년 동안 월 80만원 상당의 이자를 제외한 원금만 지급하고, 이후 24개월 간 연 이율 6.0%만 부담하면 된다.
◇ 12월 국산차 할부 이자율은 2~7%대
이달 국산차 할부금리 프로모션은 5~7%대에 집중됐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4.9~6.9%, 현대차 및 기아는 4.9~6.9% 이자율을 적용한다. 쌍용차의 경우 차종별로 선수금 50%를 납부하면 5.9% 금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쉐보레의 경우 차종별로 4.4~5.5% 할부 조건을 제시했고, 말리부(2.8%)와 트래버스(2.9%)엔 2% 저금리 프로모션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선수율 조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30% 이상 선납금을 준비해야 해서다. 이달 선수금 없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산차 브랜드는 쉐보레,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이다.
◇ 할부 부담되면 일시불 구매 후 현금지원 받자
신차 출고 지연 이후 완성차 업체들은 일시불 할인을 대폭 줄였다. 다만 연말을 맞아 쉐보레 등 일부 브랜드에선 현금할인을 제공한다. 이달 타호 일시불 구입 시 300만원 상당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하고,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4만㎞’(68만2000원 상당)도 무상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쉐보레는 ‘콤보 할부’도 운영한다. 할부구매에 가격 할인을 더한 프로모션으로, 할부 구매 시 차종별로 80만~200만원 현금지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중고차 감가에 민감하거나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출고 시점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쉐보레와 르노코리아의 경우 주요 차종의 ‘연내 출고’를 통해 올해 말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