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해임건의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음달 코레일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나 사장 해임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연이은 철도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코레일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국토부는 현장 감사를 마친 뒤 최근 코레일에 감사 결과를 송부했으며, 코레일의 소명을 들어본 뒤 최종 감사 결과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감사 결과에는 나 사장이 재임 기간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 4건과 탈선 사고 등과 관련 경영진을 문책하지 않는 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잇다른 철도사고에 지난달 3일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SR, 공항철도, 신분당선 등 5개 철도운영사 대표를 대전 코레일 청사로 불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철도 안전 체계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뒤인 5일과 6일 연이어 오봉역 사망사고와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서는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작업 중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총 4차례 일어났다. 선로 이탈 사고는 올해 들어 2번 발생했다.

한편 나 사장은 지난 3월 대전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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