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만갤런 염수 공급받아 파일럿 플랜트 가동
엔투텍·리튬코리아로 최대주주 변경 본격 사업진행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파트너 기업인 MRI와 리튬 직접 추출 방식의 파일럿 플랜트 건설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엔원에너지 제공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파트너 기업인 MRI와 리튬 직접 추출 방식의 파일럿 플랜트 건설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엔원에너지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파트너 기업인 MRI(Mineral Resources International)와 리튬 직접 추출 방식의 파일럿 플랜트 건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엔원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 기술로는 최초로 미국 그레이트 솔트 호수의 염호를 활용한 사업을 하게 된다”며 “자국 생산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의 그레이트 솔트 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MRI는 지엔원에너지의 파일럿 플랜트에 리튬염수농도 600ppm의 염수를 연간 8만 갤런 이상 공급하게 된다. 염수는 1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세계 최대 염수호인 그레이트 솔트 호수에서 공급받는다. MRI는 1969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설립된 뒤 3대에 걸쳐 그레이트 솔트 호수에서 미네랄 성분을 농축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회사는 연간 3900만 갤런의 염수 사용 권리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그레이트 솔트 호수의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노스 쇼어 매니지먼트(LLC)가 참여한다는 의사를 명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스 쇼어 매니지먼트는 글로벌 광물 회사에 토지를 임대할 만큼 이 지역에서 전통적인 토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레이트 솔트 호수 주변의 철도 건설, 도로망 확충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I 관계자는 “50여년 축적된 염호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상장사인 지엔원에너지와 협력해 리튬 직접 추출 기술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다”라며 “미국 내에서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활용한 리튬 사업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2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대진, 유재훈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엔투텍, 리튬코리아를 최대주주로 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기존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 사업을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으로 미국 리튬 추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재훈 대표는 엔투텍의 부사장으로서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엔원에너지의 기존 사업부를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할 예정이다. 또 김대진 대표이사와 정찬우 사외이사는 코스모화학 출신으로 새롭게 진행되는 리튬 추출 사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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