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SK에코플랜트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SK그룹에서는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8개 멤버사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이번 CES에 나선다.
CES는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시티·에너지·모빌리티·우주 등 전 산업 분야 미래 신기술과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이어 나갔다.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기술을 기반으로 환경사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폐기물 처리·관리는 물론 리사이클링 중심의 업스트림 영역으로 사업도 확장 중이다. 에너지 사업은 해상풍력 사업개발, 핵심기자재 생산, 수전해 기술까지 자기완결적 밸류체인을 완비했고, 그동안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이 뒷받침하는 신속한 사업수행 능력도 갖추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CES에서 폐기물 자원화 기술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밸류체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CES 2023 SK그룹 전시관은 5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중 ‘폐기물 자원화(Waste to Resources)’와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 등 2개 구역의 전시에 참여한다.
‘폐기물 자원화’ 구역에서 SK에코플랜트는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을 선보인다. 모형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SK에코플랜트가 기술 선점 및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 전반을 직관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혁신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따로 추출하지 않고도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어센드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배터리 전구체 제조 글로벌기업인 중국 CNGR 등 폐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관련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도 확대 중이다.
낡아 못쓰게 된 폐IT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파기한 뒤 원자재와 희소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E-waste(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과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폐기물 전 주기 관리 디지털 솔루션 웨이블(WAYBLE) 역시 ‘폐기물 자원화’ 구역에 전시된다.
SK에코플랜트는 초대형 영상 컨텐츠를 통해 해상풍력·태양광·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개발·운영, 인허가, 핵심 기자재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그린수소 생산 및 운송까지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2.6GW 규모의 국내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그동안 축적한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사업수행 및 EPC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자회사 삼강엠앤티를 통해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인 하부구조물 등을 생산, 수출해 올해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조5029억원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가 1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국내 대표 태양광기업 탑선 역시 태양광 사업개발부터 발전시스템 설계, 시공, 태양광 모듈 제조까지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역시 2018년 이후 협력을 이어온 미국 블룸에너지와 국내 합작법인 제조공장 설립을 통해 연료전지 생산부터 사업개발, EPC, 운영까지 연료전지 전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는 수전해를 통해 그린수소로 전환, 활용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협업으로 전환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 기술을 확보했다. 북미, 유럽 등 글로벌 파트너 사들과 함께 그린암모니아 사업도 검토 중이다.
그린암모니아는 수소와 비교해 액화가 쉽고 더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어 저장과 운반에 경제성이 높다. 비료·석탄혼소발전 등 그린암모니아 그 자체로 쓰임새도 많다. 수요처 인근으로 옮겨진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다시 전기 생산에 쓰일 수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및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등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자기완결적이고 신속하게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환경 분야에서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