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슈팅 가능성도 열어놔야

코스피 월별 수익률. 자료=대신증권
코스피 월별 수익률. 자료=대신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계모년이 밝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대신증권은 "코스피는 1월 효과보다는 3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매년 1월은 새해 정책에 대한 기대와 장밋빛 미래로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강세를 보인다"며 "하지만, 오히려 1월에는 전년 12월 수급 계절성의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중순 이후 대차잔고는 13조원 이상 줄어들었고, 12월 초부터 배당락 전까지 3조3000억원에 달하는 금융투자의 매수가 유입됐다"며 "배당 전까지 비용부담 경감, 배당차익 거래의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배당락 이후에는 공매도를 새롭게 구축하고, 선물 베이시스가 정상화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다"며 "2022년 연말 급락에도 금융투자의 대량매도(2거래일 동안 1조3300억원 매도)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압박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12월 들어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이는 지난해 4분기 프리어닝 시즌 돌입과 함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재개됐기 때문이다"라며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1월에는 추가적인 이익전망 레벨다운과 수급부담으로 인해 1분기 중 언더슈팅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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