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해야할 책무 산적" vs 與 "방탄 아니면 1주일이라도 쉬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키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구속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 국회’를 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본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안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끝내 임시회 소집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오늘 오후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법안처리 등 연말에도 정신 없었는데 새해에도 국정조사 등 해야 할 책무가 산적하다”며 △민생입법 처리 △안보와 관련한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 △상임위별 업무보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힘 있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향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대표와 노 의원이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이용해 구속 수사를 면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오늘 기어이 단독으로 ‘이재명 방탄용’ 1월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빈틈없는 이재명 방탄을 위해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기로 결정한 민주당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 소환 조사 후 만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가 열리고 있어야 불체포특권 행사를 통한 이재명 방탄이 가능하다는 의심은 정당하다”며 “노 의원 방탄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고 부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내야 9일부터 임시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예상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아직까지 조사를 안 받았으니까 방탄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국회 회기에 공백이 생기면 노 의원에 대해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니 방탄국회를 하는 것”이라며 “방탄이 아니라면 일주일이라도 비우고 다시 1월 임시국회를 열면 된다”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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