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탄국회' 주장은 국정 무능 덮으려는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권이 1월 임시국회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을 두고 "본인(이재명 대표)이 도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11일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 측에선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려고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여는 것이라 보고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개인의 부정한 돈을 받아 뇌물을 착복하거나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조계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해 검토를 안 해봤겠나”라며 "북한 무인기 등 국정의 무능과 실수를 덮고 싶은데 '방탄 국회'란 이름을 걸어 정국이 그렇게 흘러가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이라고 역공을 폈다.

그러면서 “1월 임시회는 2016년, 2017년, 2018년에 다 개최됐다”며 “어제 이 대표가 (검찰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나. 이 대표의 사법적 문제가 국회가 일하는 문제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무인기 문제 등으로 인해 정부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니까 이걸 피하고자 국회 문까지 닫자는 꼴 아니겠나”라며 “말로는 민생, 안보 얘기하면서 왜 국회 문을 닫자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결국 ‘지역구 관리 하자, 좀 쉬자, 국외 출장 가자’ 이런 내막이 있다 보니 '방탄 국회'를 핑계로 둘러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여당 지도부 중 한 분이 ‘이재명 당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고 직무 태만, 책임 방기를 숨기려 해묵은 방탄을 계속 운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대표가 잡혀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저쪽(국민의힘)은 두 가지 대야 전략을 갖고 있다. 하나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사법적 문제를 더 크게 부각해 민주당을 갈라치기하고, 국민과 갈라지게 하는 전략"이라며 "두 번째는 거대 의석을 가진 야당이 시종일관 발목 잡는다는 것으로 결국 남 탓, 야당 탓, 야당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총선 준비에 골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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