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업계최초 고령층 위한 친화형 모바일 서비스 오픈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시니어 세대가 핵심 고객인 보험사들이 고령층 고객을 모시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고령층을 위한 친화형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삼성화재 ‘시니어 친화형 모바일 서비스’는 앱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왼쪽 상단 ‘큰 글씨’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단순한 화면 구성으로 쉽고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한 화면에 한 가지 기능만 적용해 큰 글씨와 충분한 여백을 제공하고, 메뉴 버튼 또한 크게 만들어 실수로 잘못 누를 가능성도 줄였으며, 대화형 메시지를 통해 행동 가이드를 명확하게 한 것도 장점이다. 또 회원가입과 로그인은 물론 시니어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계약내용 확인, 보험료 납입 메뉴 등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교보생명은 방문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간병인 매칭 서비스 스타트업 ‘유니메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교보생명은 앱에서 고객들이 방문 요양 서비스와 간병인 매칭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향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시니어 고객들이 치매 예방, 맞춤 여행 등 종합 케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 라운지에 상주 직원을 고용해 시니어 층의 청구 업무를 도울 수 있도록 했고, DB생명은 시니어 고객 전용 콜센터를 마련하고 보험청구가 어려운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지정대리청구인제도’를 도입했다.
보험사들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상품 라인업도 고령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해상은 보험가입에 제약이 있는 유병자를 위해 질문사항을 대폭 줄인 ‘간편한305건강보험’을 출시했고, DB손해보험도 간편심사 고지사항 유형을 다양화해 고객들이 자신의 병력에 맞는 유형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나에게 맞춘 간편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흥국생명은 3·3·5 간편심사로 유병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낮춘 ‘(무)흥국생명 다(多)사랑OK335 간편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유병자도 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간편 암 든든플러스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서비스와 보험상품 라인업을 확대·강화하는 이유는 보험사의 핵심 고객인 50대 이상 고령층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다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세대별 보험 신계약 건수 중 60세 이상만 10년 전보다 19.8% 증가한 반면, 40대부터 10대 미만은 모두 감소했다. 신계약 증가율도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 60세 이상 장기손해보험 신계약 증가율은 20.9%다. 뒤를 이어 50대가 9.9%, 30세 미만 2.6%, 40대 2.5%, 30대 0.5% 순으로 나타나 청년층에 가까울수록 보험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 사이 60대 이상의 신계약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보험사들의 고령층 고객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생명보험사의 전체 보유계약 건수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13.6%포인트 급증했다. 보험가입자 평균 연령 역시 높아졌다. 개인형 생명보험의 평균 연령은 2010년 38.3세에서 2019년 46세로, 같은 기간 장기손해보험도 38세에서 43.7세로 높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핵심 고객인 시니어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험사는 고령층 고객 모시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