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檢수사 공정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선 이견 없어" 일축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발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발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 이후 단일대오로 대응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비명계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게 변하는 분위기다. 

2024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대표 엄호에 제기된 ‘방탄 프레임’이 당에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이 대표의 혐의 사실과 무관하게 사퇴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단일대오 전선이 흐트러지는 모양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도 살고, 민주당도 살려면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분리 대응하고 방탄 프레임을 벗어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법리스크가) 정치적 수사, 정치공세라고 한다면 백약이 무효다. 아무리 세게 주장하고 피켓을 100번 들고 당대표 검찰 출석 때마다 100명씩 의원들이 몰려 나간다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두가 선당후사를 해야 되고 모든 당원들이 지켜야 될 절대 선이다. 내년 총선 때까지 민주당의 모든 행동과 계획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기준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벌어질 모든 문제와 관련해서 냉철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가야 되는 것”이라며 “방탄 논란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여기에 더 매여 들어가는 상황으로 간다면 총선 승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위한 당의 단일대오 대응을 우회 비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단일대오, 총력대응 이런 식으로 대처를 하고 올인한 결과 당이 무얼 해도 모든 활동이 방탄 프레임에 갇혔다"며 "수사 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 라인에서 깊숙하게 직접 대응하지 말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저는 이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할 때부터 사법 리스크로 인해 당이 출렁이는 것, 이걸 계속 걱정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권유도 했다"면서 "아마 이 대표의 당에 대한 걱정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본다. 이 대표의 거취는 지금 이 대표 스스로 아마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고 스스로 판단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에둘러 사퇴를 권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언론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의 대응을 놓고 당이 두 개로 쪼개진 것처럼 묘사를 한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지도 않고 순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당내 이견이 전혀 없다”면서 “아직은 당내갈등이 폭발했다고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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