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82조5000억 집계…전년比 8.4%↑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해 카드 승인액이 역대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수준으로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연간 카드 승인액은 1097조7000억원으로 전년 977조1000억원에서 120조6000억원 많아졌다. 카드 승인액은 2019년 856조6000억원에서 2020년 885조7000억원으로 늘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액은 28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7.1% 증가한 66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의 경우 승인액, 승인건수는 233조1000억원, 62억1000만건으로 조사됐다. 2021년 4분기 대비 8.3%, 7.1% 증가한 수준이다. 법인카드는 같은 기간 9.1%, 6.7% 늘어난 49조6000억원, 3억9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특히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운수업은 전년 대비 65.3% 늘었으며 다른 업종의 증가율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30.7% △숙박·음식점업 19.9% △예술, 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12.3% △도매·소매업 10.7%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 9.5% △교육서비스 8.4%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5.0% 등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4분기 숙박·음식업점 매출 증가세 유지, 국내·해외여행 활성화로 인한 운수업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21년 4분기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점, 지난해 5월 2·3분기 소비규모가 컸던 점,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 등 영향을 받아 타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