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풍문인지, 가짜 뉴스인지는 확인해 보면 알 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대통령실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과 관저 개입설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관련 언론보도를 한 기자들을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입막음을 시도한다고 덮힐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쓰고 토론에 나오는 등 무속 관련된 온갖 구설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더욱 투명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 전 대변인은 저서를 통해 지난해 4월1일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인수위 소속 사람과 천공이 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에 들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며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관저 이전이라는 국가적 중대 사안의 결정 과정에 역술인인 천공이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고발한다고 한다"며 "대통령실이 무조건 가짜라며 우기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고발해 입막음을 시도한다고 덮힐 문제가 아니다. 그럴수록 불필요한 논란과 정쟁만 키우게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떠도는 풍문인지, 가짜 뉴스인지는 확인해 보면 알 일”이라며 “차라리 CCTV 영상과 출입자 명단, 거명된 인사의 당일 행적을 신속히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천공은 대선 후에도 윤 대통령 부부와 긴밀하게 연락하고 국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행동해 왔지만 대통령실은 천공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고발해 입막음을 시도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입장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