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시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가격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단축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실거래가 지수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해 공표 시차가 45일에서 분기별 발표 지수의 경우 최대 90일까지 발생해 실시간 시장 상황을 제때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에 기존 시세를 기반으로 하는 조사지수와 실거래가 지수의 한계를 보완해 적시성을 확보하고 주택 특성 및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 또한 자치구, 주택유형·면적·건축 연한 등 세부적인 지표를 통해 구체적 시장정보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별 △주택유형(아파트·연립다세대)별 △주택 면적별 △건축 연한별 하부시장 지표를 통해 시장 가격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내 1000세대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 가격변화를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를 통해 대규모 아파트 거래 경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오는 3월부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학술적 공론화를 거쳐 지수의 적정성 및 공신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부에 해당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을 신설, 올해 중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주거포털' 내 '전월세정보몽땅'을 비롯해 민간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 'R114'를 통해서도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