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사퇴한 뒤 수사 급물살”...특검 필요성 강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형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정상회담에 나가면 상대국 나라 영부인들이 조사해서 보는데, 굉장히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했다.

고 최고위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영부인은) 국가의 얼굴이고 국제무대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인사를 하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고 최고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고 의원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때 수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2020년4월에 고발이 됐는데 2021년3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며 “사퇴한 이후 2021년7월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에 한 장관은 "그렇지 않다. 기록을 안 보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반박했고, 고 의원은 "뭐가 계속 그렇지 않느냐. 아직도 이해를 못하셨냐"고 날을 세우며 분위기가 과열됐다.

고 최고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 진행에 대해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검찰총장이던 때와 검찰총장을 사퇴한 때를 구분해서 봐야된다”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하기 전에는 수사의 진척이 전혀 없었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는 지경까지 갔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의원은 이어 “2021년7월부터 수사가 급물살을 타지만 대선 정국과 윤석열 정부가 들어왔기 때문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고작 서너 달밖에 수사를 못 했다”며 “이제 선택지는 특검밖에 없다”고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문제에 대해 “5년 내내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사안”이라며 “억울함이 있다면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명명백백하게 국민들 앞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특검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고 최고의원은 역술인 천공의 관저 출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주가 조작이라는 것에 영부인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한숨이 나오는데 천공이라는 단어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정말 한숨이 나온다”며 “복수의 사람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에 가짜뉴스라고 공격만 할 것이 아니라 의혹에 대해서 증명해낼 필요가 있다”고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관저 문제가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다루는 사안인데 여당에서 협조를 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말로 차라리 저희(야당)를 좀 공격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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