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시에라 드날리. 사진=GMC 제공
GMC 시에라 드날리. 사진=GMC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가 7일 국내 공식 출범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로 픽업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한 한국지엠은 GMC 론칭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GMC의 국내 상륙이 공식화된 것은 지난해 6월이다. 당시 한국지엠은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GMC 시에라 출시를 발표했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로 점쳐졌던 GMC의 국내 진출 시점은 수 차례 연기된 끝에 올해 2월로 결정됐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GMC 브랜드 론칭이 지연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로베르트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신차를 출시할 때 전체적인 패키지를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고객경험이라는 패키지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새 브랜드와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했다”며 “부품이 제대로 확보됐는지, 제품이 제대로 생산돼는지 확인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렘펠 사장은 “우리는 판매실적과 관련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새 브랜드와 신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계속해서 판매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픽업 천국’인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GMC라는 브랜드가 다소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이날 방한한 몰리 펙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COM)는 “지난 1902년 美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한 GMC는 SUV와 픽업트럭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와 픽업트럭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프레스티지 브랜드”라며 “GM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GMC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며, GMC 브랜드로 국내 픽업 및 SUV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 펙 글로벌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 사진=한국지엠 제공
몰리 펙 글로벌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에 소개된 GMC의 첫번째 차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다. 6m에 육박하는 차 길이에 국내에선 접하기 어려운 V8 6.2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한 덩치’ 하는 차가 시에라다. 풀사이즈 픽업이 국내에 공식적인 경로로 소개된 것은 시에라가 처음이다.

로베르트 렘펠 사장은 “풀사이즈 픽업 시장은 시에라 출시 전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분야였다”며 “콜로라도를 출시할 때도 동일한 질문을 받았지만, (콜로라도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시에라를 통해 최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에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9330만원이다. 당초 우려와 달리 미국보다 싼 가격표가 붙었다. 공격적인 가격 설정으로 시장 선점을 기대한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굉장히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세웠다. 내부 정보인 만큼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GMC 시에라에 대해서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시에라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상품성을 갖췄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어 카를로스 부사장은 “가격이 싸다고 해서 제품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미 FTA가 체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들은 동일한 스펙으로 수입한다”며 “소소한 조정을 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에서 생산된 최고의 차량들을 한국에 수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정윤 한국지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드날리-X라는 트림은 한국에만 있는 트림이다”며 “LED 블랙 GMC 엠블럼을 포함해서 네 가지 한국에만 적용되는 부분을 새로 만들어서 한국 고객들의 니즈에 더 맞게 업그레이드된 트림으로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시에라 이후 출시될 신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GMC는 북미에서 시에라의 전기차 버전을 비롯해 테슬라 사이버 트럭의 경쟁자로 평가되는 허머 EV를 선보이는 등 전동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몰리 펙 COM는 “시에라 EV 드날리 전기차의 경우 미국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다”며 “GM의 비전은 전세계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다. GMC도 이러한 일환으로 허머 EV 등의 한국 내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비 서비스에 대한 우려와 관련  카를로스 부사장은 “우선적으로 52개 서비스센터에서 GMC 정비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6월말까지 84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대형 픽업을 위한 리프트를 물론 여러 가지 특별한 장비를 통해 자체 품질 요건에 따른 정비 작업이 가능하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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