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2월 중고차 시세가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한국연합회)는 2023년 2월 중고차 시세는 지난달보다 폭이 줄었지만 시세는 여전히 하락 중이며, 1000만원대 인기 모델만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시세 추이는 그간 가격 방어를 해왔던 현대, 기아차 인기 모델에서도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K5, K7 등이 경매 매물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할부 금융을 필요로 하는 높은 가격대의 매물은 여전히 시세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며 “인기를 모았던 하이브리드 모델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경차는 보합세다. 기아 더 뉴 레이 럭셔리 등급의 평균 시세는 1006만원(판매 매물 가격 분포 890만~1180만원), 올 뉴 모닝 럭셔리 등급은 952만원(880만~1050만원), 쉐보레 더 뉴 스파크 LT 등급은 평균 797만원(740만~880만원) 등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준중형차 역시 보합세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AD 1.6 가솔린 스마트 평균 1387만원 (1229만~1530만원), 기아 올 뉴 K3 1.6 가솔린 럭셔리 평균 1342만원(1120만~15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중형세단은 30만~50만원 하락세가 감지됐다. 현대차 LF 쏘나타 2.0 가솔린 뉴라이즈 모던 평균 1668만원(1520만~1850만원), 기아 뉴 K5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평균 1649만원 (1440만~1850만원), 르노 SM6 2.0 가솔린 LE 1404만원(1200만~1570만원), 쉐보레 더 뉴 말리부 1.35 터보 프리미어 평균 1735만원(1489만~1950만원) 등으로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내렸다.
준대형차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 그랜저 IG 2.4 프리미엄 평균 2151만원 (1889만~2390만원), 기아 올 뉴 K7 2.4 프레스티지 평균 1659만원(1489만~1870만원) 등 전월 대비 30만~70만원 정도 시세가 떨어졌다.
고금리 여파로 대형차와 SUV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G80 3.3 AWD 프리미엄 럭셔리 평균 3237만원(2790만~3550만원), G90 3.8 럭셔리 평균 4826만원(4090만~5600만원), 현대차 싼타페 TM 2.0 4WD 프레스티지 2770만원(2319만~2950만원), 팰리세이드 2.2 디젤 AWD 프레스티지 평균 3844만원(3449만~4230만원) 등 전월 대비 50만~130만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세 하락을 방어해온 하이브리드도 이달 들어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 평균 2502만원(2200만~2699만원), 기아 뉴 K5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평균 2013만원(1850만~2299만원) 등 100만원 이상 시세가 내려갔다.
수입차는 주요 인기 모델도 약 100만~200만원대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벤츠 C클래스 C220d 4매틱 평균 3494만원(3300만~3900만원), E클래스 E300 아방가르드 평균 3964만원(3599만~4444만원), BMW 520d 럭셔리 라인플러스 평균 3397만원(3229만~3800만원) 등에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