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강조한 챗GPT 공약으로 발맞추기
천하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형준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챗GPT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일제히 비판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챗GPT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본인의 과학기술 경험을 살려 국민의힘을 과학기술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챗GPT 글을 올린 지 2시간 뒤 페이스북에 “아무거나 버즈워드 던지기 안했으면 좋겠다”며 “안 의원의 챗GPT 발언은 박영선의 AI삼투압,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의 재림”이라고 비꼬았다.

버즈워드(Buzzword)는 명확한 정의가 없는 단어로 주로 쓸데없는 말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했을 때 제시했던 ‘AI삼투압’,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작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을 당시 김포공약 이전의 근거로 말한 ‘비행기 수직이착륙’ 등이 실현 가능성이 없음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그는 “정치이야기 해야 될 시기에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며 회피하려고 하니까 도망가려고 한다는 유언비어가 도는 것”이라며 친윤계에 몸을 낮춘 안 의원을 몰아세웠다.

천 후보도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어 페이스북에 “이런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라며 “챗GPT에 (안 후보가)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보자”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트렌드의 조각을 잡아 다짜고짜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며 “안철수의 새청치는 어디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기술은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로, 자연스러운 대화와 코딩 등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챗GPT에 대해 “신년사를 챗GPT가 쓰게 해봤는데 정말 훌륭하더라”며 공무원들에게 챗GPT를 활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러한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와 발맞춰 “정당도 기업처럼 미래기술을 선점하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대국민 소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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