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대면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지 이틀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공식 석상에서의 만남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퇴장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여야 지도부 자리로 이동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이재명 대표에게도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를 청했다. 별다른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로 처음이다.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첫 만남이기도 하다.

한편 두 사람은 3·1절을 계기로 조우해 악수했지만, 여야는 이날도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브리핑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판했고, 국민의힘도 논평 등을 통해 이날 소집된 3월 임시국회가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