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인대 폐막까지 이어져
시 주석, '노 마스크'로 참석

시진핑 집권 3기의 공식 출정식 격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는 4일 회의장인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앞이 참가자와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집권 3기의 공식 출정식 격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는 4일 회의장인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앞이 참가자와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이자 시진핑 3기 지도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막을 올렸다.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14기 1차 전체회의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정책자문회의다. 

이날 개막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최고 지도부와 2132명(정원 2169명)의 정협 대표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참석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시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나머지 2100여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은 정부 업무보고, 국가계획 및 예산 보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을 청취하고 토론·제안에 나선다. 

13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인 왕양은 이날 약 50분 동안 이어진 업무 보고에서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과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통일적으로 계획했다"며 "전당, 전군, 전 민족 인민을 인솔해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종 도전에 대응해 중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이어 "20차 당대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 민족의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렸다"며 "정협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항을 관철하고 각 기능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전 과정의 인민 민주주의를 실천해 중화 아들·딸의 대단결을 촉진하고 당대회가 확정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는 5일 막을 올려 13일 폐막한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정부 업무·예산 보고, 국무원 개혁 방안 등을 심의하고 국가 기관 구성원 선출 및 임명 등 모두 9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또한 리커창 총리는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와 목표 재정 적자·실업률·물가상승률·국방예산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양한 사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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