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사장제, 수석부사장제 폐지…카드·캐피탈 등 자회사 대표 교체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신임 회장 취임을 앞두고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7일 우리금융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우선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한다. 또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부문장(9개)엔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했다.
회장 직속으로는 '기업문화 혁신TF'(회장·자회사CEO 협의체)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앞으로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인사·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전략을 수립, 실행할 예정이다.
그룹은 또 미래성장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이곳에선 비은행 강화 전략(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하고 미래먹거리 발굴, ESG 경영 통합 관리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또한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자회사 대표를 교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을, 우리금융캐피탈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내정했다. 우리종금엔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또 우리자산신탁엔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가, 우리금융저축은행엔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우리펀드서비스엔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교체됐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용을 강회했다는 설명이다. 이외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전략에 맞춰 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측은 또한 우리은행 개편안도 발표했다. 개편안엔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는 동시에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단,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상생금융부를 새롭게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하고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자 했다.
한편,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그룹 측은 임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