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테스와 ‘맞손’…‘폐배터리 재활용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왼쪽),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화면)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왼쪽),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화면)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테스, 국내 친환경사업·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와 함께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도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유럽 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와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는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의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18만톤 수준으로 국내 1위 업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더불어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3사는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와 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에 에코프로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소재 기술력이 더해지면 헝가리, 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확보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 환경·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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