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 구매량 산정한 제정안 공개
2023년 1.7TWh → 2028년 14.7TWh로 확대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2023년부터 수소발전을 본격적으로 진흥한다.
산업부는 13일 2023년부터 3개년간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물량과 연도별 구매자의 구매량을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내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수소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아래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과 함께 육성됐다.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는 1.9~2.1로,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확산되지 않아 이번에 따로 분리됐다.
산업부는 환경성, 경제성, 전력계통 영향, 산업 생태계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을 보급해나갈 계획이다. 그레이수소보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낮은 청정수소를 지향하며 기술경쟁을 촉진해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한다. 분산형 수소발전을 활성화하여 송배전망 구축 비용을 최소화하며 국내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현물시장(Spot Market)이 아닌 선도시장(Forward Market)을 도입해 청정수소 시장을 조기에 조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의 수소발전량을 확정하고 수소발전 개시 전 청정수소 생산시설, 배관 등 연료공급 인프라를 투자해 청정수소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수소발전량은 10~20년 중장기 계약을 맺으며 전력시장에서 우선 구매한다.
고시는 ▲입찰시장의 구분 ▲입찰 물량 ▲연도별 구매자의 구매량 ▲입찰물량이 핵심 내용이다.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추출수소, 부생수소의 사용을 허용하되 분산형 전원에 유리하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진입이 가능한 시장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염두에 뒀다.
2023년부터 일반수소 발전시장이 개설될 예정인데 2025년부터 매년 1.3TWh씩 신규 입찰을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점진적으로 축소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올해 상반기 첫 개설할 예정이며 제도 초기임을 감안해 상하반기 1회씩 개설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2024년부터 개설하여 2027년부터 3~3.5TWh 규모로 신규 입찰을 할 예정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구매자는 한전, 구역전기사업자로 2025년부터 구매하기 시작한다. 구매자별 구매량은 직전 연도 전력시장 내 전력거래량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또 RE100, CF100 달성을 위한 무탄소발전 구매 수요를 고려해 의무구매자가 아니어도 수소발전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고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청정수소 발전시장을 통해 2030년 기준 온실가스 830만톤을 감축하고, 일반수소 발전시장에서 분산형 전원 8TWh를 보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