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예시도. 이하 사진=서울시
곤돌라 예시도. 이하 사진=서울시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대표 사업인 한강 곤돌라 설치에 대해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3일(현지시간) 템즈강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해 템즈강의 수변경관을 조망한 자리에서 '한강르네상스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이같이 언급했다.

시가 구상하는 한강 '곤돌라'의 핵심은 런던과 같이 수변공간의 이동성을 확장하고, 색다른 경험을 통한 여가문화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다. 

후보지로 검토 중인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일대는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이지만 교통 접근성·연결성이 부족해 '곤돌라'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 판단이다.

시는 지난 2017년에도 교통개선 및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2019년 착공을 목표로 한강 곤돌라를 추진했다. 당시에도 여의도와 잠실, 뚝섬이 유력 후보지로 꼽혔으나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시는 향후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등 여러 후보지에 대한 민간투자 제안을 받고 기술적 타당성, 교통·환경적 영향성, 수요 등 다양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런던 케이블카(IFS)는 영국 최초의 도시형 케이블카다. 템즈강을 이동하는 교통기능 외에도 런던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망을 관람할 수 있어 명소로 유명하다.

런던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런던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템즈강 양안 약 1.1km 구간을 90m 높이에서 편도 10분에 걸쳐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50여 개의 버스 노선과도 원활하게 연결되는 등 대중교통과의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런던 올림픽 이후 탑승객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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