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페인 법인 설립 후 5년만의 쾌거
아마렌코솔라에 두번째 매각…신용확보 반증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화에너지(김희철 대표)가 스페인에서 204MW 태양광발전소 매각에 성공했다. 2018년 스페인 법인을 설립한 지 5년만의 일이다.
한화에너지는 15일 스페인에서 개발 중인 204MW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7월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지역 태양광 발전사업권 확보 후 진행됐다. 내년 8월 상업운전을 염두에 두고 올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매수자는 아일랜드계 아마렌코솔라로, 2020년 50MW 태양광발전소 매각에 이어 두번째 매각이다. 한화에너지는 2020년에도 스페인 세비야 소재 50MW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한 바 있는데, 이때는 상업운전 직전 상태에서 매매가 성사됐다.
아마렌코솔라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14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태양광발전소를 가동 중인 굴지의 유럽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발전사이다. 최근 4년간 5억달러를 투자했다.
한화에너지가 동일 장소에서 동일 파트너에게 보다 큰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착공 전에 매각했다는 사실은 국제 태양광발전소 EPC 시장에서 신용을 확보했다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화에너지는 2018년 스페인 법인 Hanwha Energy Corporation Europe S.L.U 설립 후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3GW의 태양광+ESS 사업을 진행해왔다. 2020년엔 스페인에서 ‘이마히나 에네르히아’라는 전력 소매 사업 브랜드를 출시해 지붕형 태양광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한화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에 194MW 규모의 오베론 1A(2020.1), 멕시코 토레온에 125MW 규모의 라구나(2019.9), 베트남 칸 호아에 100MW급 캄람(2019.6)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다. 특히 미국엔 한화솔라원의 큐셀 부문이 진출해 태양광모듈을 제조하고 한화에너지는 지붕형 태양광발전 사업을 포함한 태양광발전 EPC사업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유럽 에너지 위기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사업 환경 속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개발매각해 사업역량을 인정받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유럽 시장에서 ESS를 포함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마렌코솔라 대표이사 John Mullins는 “한화에너지와 두 번째 거래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거래로 스페인 내에서 총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