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멘델스존·그리그 등 다양한 곡 연주
현악4중주 잠시 내려놓고 솔로의 매력 선사

‘에스메 콰르텟’의 제1바이올린 리더 배원희가 오는 3월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에스메 콰르텟’의 제1바이올린 리더 배원희가 오는 3월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배원희가 현악4중주 멤버가 아닌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 대구 팬들을 만난다. 2018년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열린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단체 최초로 우승 및 4개의 특별상을 거머쥔 ‘에스메 콰르텟’의 제1바이올린 리더 배원희는 리사이틀을 연다.

그는 3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슈베르트, 멘델스존, 그리그 등 유명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다.

배원희는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MWV Q26),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2번 G장조(Op.13), 슈베르트 판타지 C장조(Op.159, D.934)를 선보인다. 특히 악장마다 변화하는 빠르기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슈베르트 판타지 C장조를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기법으로 안정감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원희는 예원학교에 수석 입학하고 3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대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영국 왕립음대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식 후원하는 영국왕립음악대학협회 ABRSM으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독주회에서는 심사위원 전원 만점으로 찰스 황태자에게서 직접 특별상을 받았다.

만 11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 무대로 데뷔한 후 러시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 이탈리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파가니니 특별상을 수상해 한국인으로서 25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관객들이 바이올린의 선율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움으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란다”라며 “3월 16일 성공적으로 ‘아티스트 나우 프로그램’ 문을 열었던 기세를 이어받아 3월의 마지막 공연도 훌륭하게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켓 구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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