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개최…"올해 경영목표 기필고 달성할 것"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을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항공사다. 2023년도 모든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엔데믹 체제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이뤄내겠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회장)은 22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3년도 경영목표를 기필고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가 발발한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혼란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는 예전의 모습들을 다시 찾아가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조 회장의 인사말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가 대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유가와 환율이 친정부지로 치솟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등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면서도 “지난해 대한항공은 화물수익의 극대화는 물론, 여객수요 회복에도 발빠른 대응을 통해 영업이익 2조 8836억원을 기록, 전년도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올해도 최대 경역실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대한항공의 실적을 견인해 온 화물사업이 국제적 갈등 고조,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세계 항공화물수요가 전년대비 8% 감소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여객수요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급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화물기로 사용했던 여객기를 복원하고 예약, 운송 등의 필수 운영인력을 신속히 확보하고 있다”며 “안전과 서비스 취약사항을 세심하게 점검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화물사업 관련) 차별화된 운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전지, 의약품, 신선화물 등 고부가가치 품목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과의 고정계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하면서 수요 약세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의 노력에 대한 성과도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국 SKYTRAX 주관 코로나19 안전부문 평가’와 ‘미국 APEX 주관 기내서비스 부문 평가’에서 모두 5성 등급을 받았으며, SKYTRAX 주관 ‘2022 세계 10대 항공사’에 선정됐다.
또한 2021년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Air Transport World 올해의 항공사상’ 수상에 이어 2022년에는 ‘Air Transport World 올해의 화물항공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조 회장은 국제적 메가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ESG 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이사회 내에 설최된 ESG 위원회의 운영강화, 친환경 신기재 도입, 기내용품 재활용 확대 등 항공사의 특성을 살려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항공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2회 연속 인증에 성공했으며, KCGS ESG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했다.
아울러 S&P Global ESG 평가 상위 30%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지속경영가능지수) 지수에 최초로 편입되는 등 명실상부한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조 회장은 소개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선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인수와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14개국 중 11개국 완료했다. 나머지 미국, EU, 일본 3개국의 승인 역시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항공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