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관심 확대 추천

카카오뱅크 순이익 추정. 자료=현대차증권
카카오뱅크 순이익 추정. 자료=현대차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성장률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펀더멘털의 유의미한 개선을 위해서는 주택 관련 대출 성장이 필요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전세가격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했고, 2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하는 등 성장 기대감이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영향으로 주가는 전년 말 대비 2.9% 상승에 그치며 뚜렷한 방향성 부재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원인이 전세가 하락에 있다는 가정에서, 최근의 예상 금리 경로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아직 반등을 논하기 이르지만 그 둔화 폭은 하반기부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OFIX 신규 금리 하락과 함께 담보비율은 물론 전입의무 완화 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가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경기 저점 통과 이후의 성장 여력이 열린 데다 5월에 출범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연내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될 계획이기에 시장점유율 상승은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또 "당분간 주가는 이미 알려진 부담요인보다는 정책 변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될 전망이다"라며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제도 개선 TF에서 논의되는 경쟁 촉진의 측면에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역할이 다소 확대될 여지가 있는 점은 분명한 기회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공격적인 접근을 권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의 규제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는 빗겨져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업종 내 편한 대안으로 점진적 관심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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