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우리 아이 태아보험은 어떻게 가입해야 유리할까요?”

출산을 앞두고 있는 30대 전씨는 최근 남편과 태아박람회를 찾았다. 이 곳에서 전씨는 출산에 필요한 유모차, 카 시트, 아기 띠 등 출산과 육아에 관련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태아보험 상담도 받았다. 태아보험 자체가 생소했던 전씨는 어떻게 보장을 준비하는 것이 아이에게 유리할지 고민에 빠졌다.

◇ 김정준 전문가 “태아보험 하나로 태아·자녀는 물론 산모와 부양자까지 보장”

태아보험은 임신을 인지한 후에 태어날 아기에게 혹시 생길수 있는 많은 위험에 대한 치료를 보장 받기위해서 가입하는 상품으로, 출산 이후에는 태어난 아이를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이나 자녀보험으로 바뀐다.

태아보험은 아이가 태어날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한 치료비, 병원비를 보장하는 유일한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임신주수 22주 전에 가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저체중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입원했을 때나, 아이가 선천적인 이상이 있을 때는 태아보험이 보장한다.

실손의료보험 약관에 따르면 기존의 실손보험은 선천성 뇌질환은 보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에서는 피보험자가 보험 가입 당시 태아인 경우에는 보상한다고 바뀌었다. 결국 실손보험으로 선천적 뇌질환까지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태아 특약을 가입해야 한다.

태아보험 특약은 출생부터 성장 단계별 주요 위험에 대한 집중보장하는데, 암, 뇌, 심장 등 3대 질병은 물론 질병, 상해 1~5종 수술비 보장으로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 태아보험 하나로 태아 및 자녀 보장은 물론 임신 출산질환으로 인한 실손보험 수술 입원일당 등 산모와 부양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 30세 vs 100세 만기..."현재 상황에 맞춰 보험료·보장 크기 설정”

가입 방법은 성인보험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보험은 질병 입원, 수족구, 응급실 등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보상을 많이 받는 담보들을 더 체크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이고, 필요한 부분에 더 추가해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아보험의 보험료는 3만원대부터 성별, 연령, 보험기간, 보장금액 등에 따라 다양하게 가입할 수 있다. 5만원 수준의 태아보험에 가입할 경우 남아는 4만9330원, 여아는 4만5932원이고 출생 이후 남아 4만3635원, 여아 4만237원으로 약 5700원 정도 보험료가 인하된다. 더 구체적으로는 보험료가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태아 관련 담보가 삭제되 보험료가 낮아지는 것이다.

태아보험 가입시 중요한 부분은 보험료 납기와 만기를 설정하는 것이다. 납기는 10년, 20년, 30년 마음대로 조절할 수있고, 가장 많이 준비하는 납기는 20년납 기준 30세만기와 100세만기다.

20년납 30세만기의 장점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납기가 줄어들수록 납입하는 총 보험료는 줄어든다. 또 진단비 등을 최대한도까지 넣을 수 있다. 30세가 되었을 때 당시 화폐가치에 맞는 새로운 보험으로 준비할지 아니면 기존의 보험을 계약 전환해서 90세또는 100세로 준비할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하지만 30세가 됐을 때 계약전환을 하게 되면 다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최초 가입 당시의 요율이 적용돼 보험료가 산출된다.

한편, 20년납 100세 만기의 태아보험의 장점은 납입만 끝나면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험료가 비싸다 보니 30세 만기와 달리 최대치의 진단비를 준비하기가 어렵다.

태아보험에 가입하려는 산모들은 30세만기와 100세만기 가입을 두고 가장 많이 고민한다. 30세만기와 100세만기 상품 중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맞춰 보험료와 보장의 크기를 설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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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준 전문가 프로필]

금융방송인/보험전문가

OBS보톡쇼, 메일경제TV, 서울경제TV등 다수 방송출현

동양생명 우수인증 설계사

전국 베이비페어 태아 박람회 교육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