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국내 기업 부품 구매액 25조원 돌파
국내 협력 업체에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
[편집자주]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수행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자동차 업계도 각 기업 특성에 맞는 ESG 경영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이들 차관련 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 특성인 '이동성(Mobility)'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이 요즘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완성차 및 수입차, 부품 및 타이어, 렌탈업계를 대상으로 모빌리티를 활용한 주요 브랜드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BMW그룹이 지난해 한국에서 이른바 ‘번만큼 투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MW그룹이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차량 부품의 규모는 현재 유로 환율 기준, 약 4조 5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BMW그룹 코리아의 전체 매출에 해당하는 4조 6000여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액 만큼을 한국 사회에 다시 재투자한 BMW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한편,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2010년부터 2022년까지 BMW그룹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누적액도 25조원을 넘어섰다.
BMW그룹 코리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내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하는 등 한국 내에서 기업시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자동차 산업에 대한 폭 넓은 기여를 인정받아 무역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면서 그 진정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 누적 국내기업 부품 구매액 '25조원' 돌파
BMW 그룹의 국내 부품업체 구매금액 규모는 지난 2010년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2010년 약 7400억원이었던 구매 금액은 201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2조원을 훌쩍 넘기며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최근 2022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약 4조 5000억원 이상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BMW 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에 이르기까지 등 약 30개 국내 업체로부터 부품을 다양하게 구매해 최신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협력 관계는 단순한 부품 수요-공급을 넘어 한국 협력사들의 세계 시장 판로 확대의 기회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W 측은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협력 업체에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하며 리더십 발휘
BMW그룹 코리아 역시 국내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와 제품을 새롭게 발굴하고 더 많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와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BMW가 한국에서 운영 중인 ‘BMW 스타트업 개러지’는 전세계 6개국에서 자동차 분야로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개척하고 싶은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각국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BMW 스타트업 개러지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는 차량 생산 과정에서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이동시키는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AFW)’ 프로젝트를 공동 연구하고, 지난해 7월부터 딩골핑 공장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BMW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을 위해 한국 스타트업 대상 효과적인 사업 연계를 지원하는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오고 있다.
◇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구조 확대
한국 시장 및 한국 사회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BMW 그룹 코리아의 강력한 의지는 다양한 기반시설 확충 노력을 통해서 나타났다.
BMW그룹 코리아는 인천 청라에 ‘BMW R&D 센터 코리아’ 확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얻기 시작했다.
BMW R&D 센터는 지난 2015년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전 세계 5번째로 인천 드라이빙센터에 설립돼 지속적으로 차량 연구개발을 수행해 왔다. 2024년에 완공 예정인 BMW R&D 센터의 확장은 그만큼 BMW 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있어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R&D 센터를 통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화 등 혁신 기술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고용 인력 확대에 따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사장)은 “BMW는 한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사회 인프라 투자부터 부품 수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 궁극적으로는 외국계 기업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게 되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