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유럽연합(EU)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남은 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승인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양사의 결합을 승인했다. 당초 이달 18일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해외 주요 7개국이 모두 한화와 대우조선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이 이뤄지더라도 자국 기업들의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만 남았다.
공정위는 현재 한화 방산 부문과 대우조선 함정 부문의 수직 결합 이슈를 검토 중이다.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독점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작년 12월 19일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 심사 기간은 신고 후 30일 이내지만 1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관련기사
안병용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