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120건 중 5건 완료…합동점검 지적사항 6건 시정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영풍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는 6일 정부로부터 지난해 12월 받은 통합환경 허가에 따른 조건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총 1468억원 규모, 120건의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우선 올해 730억원을 들여 상반기 19건, 하반기 52건을 포함해 총 71건의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5건의 공사는 이미 완료했고 11건의 공사에 착수했다. 나머지 104건에 대해서도 공사 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 기관의 점검 과정에서 지적받은 사항은 즉각 시정조치 하는 등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이 실시한 합동 정밀점검에서 총 6건의 법령 위반사항을 지적받은 바 있다.

지적된 사항은 △(폐기물) 보관창고 표지판 1개소 미설치 △배출시설의 부식 및 마모 2건 △방지시설의 고장 및 훼손 1건 △일부 방지시설의 간헐적 가동 1건 △일부 배출시설의 후드 설비 미설치 1건 등이다.

표지판 미설치 사안의 경우 폐유와 폐페인트 등 지정폐기물을 담은 용기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 중이었지만 관련법에 따른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배출시설 관련 건은 일부 공정의 집진시설이 부식·마모됐으며 먼지 등이 일부 새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된 사안이다.

방지시설 고장·훼손의 경우 일부 공정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1곳에서 온도와 압력 등을 확인하는 차압계가 정상작동하지 않는 것이 발견됐으나 추후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또 미가동 철거 예정 방지시설인 암모니아 제거설비를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가동한 점과 대기배출시설 중 1곳에 후드 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사안이 지적됐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적된 사안 중 경미한 건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하고 나머지 사안은 빠른 시일 내에 수리·보완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는 그동안 ‘낙동강 상류 안심 물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약 7000억원 규모의 환경개선 투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 309억원을 들여 폐수 100%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을 갖춰 공정 사용수를 일체 공장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공장 내에서 전량 재사용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 1.1km 구간에 314억원을 들여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 공장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지하수의 낙동강 유출을 차단했다.

경북 봉화군으로부터 받은 공장 내·외부 토양정화 명령도 이행 중이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800억원을 들여 토양정화를 진행했으며 남은 대상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토양정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 결과로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시설 개선을 조건으로 통합환경 허가를 받았다. 이는 기존의 수질, 대기 등 오염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허가하는 제도로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최적가용기법을 적용해 환경개선 효과를 높이는 선진 환경관리 방식이다.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은 “앞으로도 통합환경 허가의 조건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등 환경 관리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친환경 제련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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