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각각의 본업인 위탁개발생산(CDMO)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46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7% 늘어난 2078억원이다.

지난해 4월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으로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전년동기보다 16.2% 늘어난 5941억원으로 제시됐다.

별도기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52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4공장 감가상각비 반영 등 실적 하락에 영향을 주는 일회성 요소가 반영됐음에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3공장이 풀가동을 지속하면서 실적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화이자·일라이릴리와 의약품 생산 계약을 추가하며 수주 확보를 지속하는 중이다. 

특히나 일회성 요소가 해소되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보다 15.1% 늘어난 3조4519억원으로 제시됐다.

하반기부터 4공장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6월 4공장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상승도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으로 2021년 약 207억 달러(약 25조3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4공장 매출액은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면서 “항체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하반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60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보다 34.8% 늘어난 1918억원이다.

셀트리온은 해외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램시마IV와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 총 4064억원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48.6% 늘어난 수치다.

특히, 램시마IV와 램시마 SC가 유럽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55%에 이른다.

셀트리온도 하반기 이같은 실적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보다 12.6% 늘어난 2조5707억원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105억원으로 25.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도 올해 7월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계획 중이다. 10월에는 램시마SC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램시마IV, 트룩시마 등 견조한 기존 제품 매출액에 더불어 램시마SC 등 북미 신제품들이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4분기 램시마SC의 북미 승인이 예상돼, 올해 램시마SC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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