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헬스케어 지분 매각으로 263억원 현금 확보
주주 특별배당 계획 없어…내년 정기배당도 ‘미정’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폴라리스오피스(옛 인프라웨어)는 최근 셀바스헬스케어의 지분매각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하지만 주주환원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배당한 적이 없으며, 이번 투자 수익 역시 현재로선 특별배당을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셀바스헬스케어 지분매각으로 124억원 차익 남겨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 10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셀바스헬스케어의 보유지분 315만7929주(14.57%)를 모두 매각했다. 한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8320원이며, 이로 인해 26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2020년 5월에도 일부 지분을 3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을 따지면 124억원 가까운 투자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라리스오피스는 2020년 3월까지 셀바스AI의 계열사였다. 2018년 셀바스헬스케어의 운영자금 지원 목적으로 9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후 2019년 12월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와 합병하며, 셀바스헬스케어 지분 65만1584주를 확보했다. 같은 달 35억원의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따라서 폴라리스오피스가 셀바스헬스케어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들어간 총비용은 141억원으로, 평균 매입단가는 4345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셀바스헬스케어의 지분매각으로 124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라리스그룹(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의 관점에서 보면 더 큰 차익을 남긴 셈이다. 폴라리스그룹은 2020년 3월 셀바스AI로부터 폴라리스오피스의 경영권(12.88%)을 12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두차례 유증(31억원)과 한차례 전환사채(100억원)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은 이를 모두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차익을 거뒀다.
◇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배당 없어…주주환원에는 ‘냉소적’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많은 차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에는 냉소적이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분매각에 대한 특별배당 계획은 아직 없으며, 이번에 확보된 현금은 ‘AI 오피스’ 등 신규사업 투자의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정기배당 역시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오피스는 2005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주주들에게 배당을 한 적이 없다. 심지어 주가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
폴라리스오피스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겪었다.
이로 인해 주가는 내리막길을 겪었다. 2009년 5월 2만원을 넘어선 이후 단 한 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2013년 7월 1만4000원 넘어선 것을 끝으로 1만원 밑으로 머물렀다. 지난해 9월에는 주가가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챗GPT에 대한 기대로 셀바스AI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폴라리스오피스도 관련 테마로 부각돼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지난 3월 24일 장중 한때 3900원까지 오르는 등 주가는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마저도 셀바스헬스케어의 지분매각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주가 반등 역시 폴라리스오피스의 자체 경쟁력보다는 셀바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