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개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건설업계 최초 ‘2조 클럽’ 가입
리모델링 사업 확대…강남권 재건축‧1기신도시 리모델링 단지 ‘정조준’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최근 사명을 바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58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부문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수도권 알짜 정비사업지에서 연달아 시공권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개최된 평촌신도시 향촌마을 롯데3차와 현대4차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일원에 위치한 향촌마을 롯데3차(530가구)와 향촌현대4차(552가구)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각각 609가구, 628가구로 탈바꿈한다. 수평 및 별동 증축을 통해 리모델링되며 총 공사비는 5140억원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향촌마을 롯데3차, 현대4차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향촌마을 롯데3차, 현대4차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7일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로 꼽히는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88-1 일대에 위치한 방배신동아 아파트를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843세대 규모로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746억 원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이곳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오티에르는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상품이다.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의미하는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를 결합한 이름으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의미로 지어진 브랜드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초신동아 재건축사업 외에도 1분기가 막 지난 현재까지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2446억원) △신당8구역 재개발(3746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3889억원) △대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1640억원) △향촌마을 롯데3차 리모델링(2517억원)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2623억원) 등 7건의 정비사업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만 2조60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거여4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거여4단지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포스코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오는 6월 중 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존 6개동 558가구 규모인 거여4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639가구로 탈바꿈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서울 강남, 송파권과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연초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수주로 서울 강남 지역에 수주 교두보를 마련한 이후 지방 재개발 사업지와 수도권 리모델링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 압구정, 개포동 일대 정비사업지 수주에 공격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