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기회의 주재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집행위원회 회의와 회원사 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철강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정기회의 첫 날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사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사 레온 토팔리안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15개 철강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미래 자율 주행 차량 차체 솔루션 개발, 글로벌 저탄소 이니셔티브 대응, 탄소 배출 측정 방식 국제표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철강산업은 탄소중립을 향해서 더욱 효율적인 생산방식, 예전과는 다른 공정, 새로운 원료의 투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세계철강협회의 탄소 배출 측정 방식을 널리 알리고 협회의 방식이 글로벌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개최된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는 전 세계 140여 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해 협회 주요 현안과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과 10년 만에 산업재해율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철강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며 회원사들의 안전에 대한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업계의 노력과 의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철강산업의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올해 12월 ‘제1회 혁신기술 컨퍼런스’를 열자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사들이 세상에 없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철강산업이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세계철강협회 주관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인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한층 확대한 행사다.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면,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포함해 CCS(탄소포집‧저장), CCU(탄소포집‧활용) 등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저탄소 전략과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기술들을 글로벌 철강업계가 공유하고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번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서 세계철강협회장으로서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로부터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대한민국 철강업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포스코그룹은 19일 열린 세계철강협회 홍보분과위원회에서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135일간의 기록을 담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장에 취임했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가 주관한 제10회 Global Metals Awards(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전 세계 철강‧금속‧광산업 분야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실적과 리더십을 보인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