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 국제선 운항편수가 늘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채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4일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시작, 올 들어서만 두번째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중이다. 또한 제주항공은 일반직,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의 채용 절차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 국제선 운항편수와 수송객 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75%가량 회복했다. 이에 항공기 도입과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인재를 채용, 양성해 항공기 도입과 운항편수 확대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이달 12일부터 일반직 공개채용을 진행중이다. 모집 분야는 △경영전략 △재무 및 회계 △영업 △운송서비스 △운항통제 △운항행정 △안전보안 △IT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진에어는 이번 채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를 적극 육성, 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 역시 이달 일반직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분야는 경영전략, 경영지원, 홍보, 항공 영업, 여객영업 시스템, 정비, 승무원 편조, 노사협력 등 총 8개 부문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코로나 사대가 끝나고 하늘길이 점차 정상화되기 시작하자 국내 항공사들도 인재 채용에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3년 만에 객실승무원 채용 재개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일반직 채용을 진행했으며, 현재 경력 조종사와 정비사 채용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등을 염두한 조치다.

최근 대한한공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편수를 늘리면서 국제선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노선 기준 5월부터 보스턴과 암스테르담 노선을 각각 주 2회, 주 3회 늘려 매일 운항한다. 6월에도 이스탄불 노선은 주 1회 늘려 주 5회, 프라하 노선은 주 1회 늘려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늘길이 정상화되고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만큼 인력 충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사들도 코로나19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2019년 평균) 대비 90% 수준까지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국제선 증편과 함께 지방공항 취항 지원, 환승관광 재개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제선 정기편은 운항횟수가 증가해 204개 노선에서 주 4075회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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