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형 원전 건설을 희망하는 폴란드 측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공동 사업 참여가 확정될 경우 한수원의 대대적인 지분 투자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대표는 24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3 원자력산업 국제회의(ICAPP 2023)’ 기자회견에서 “(원전 합작사) 지분 투자 관련해 한수원의 지분 투자율이 굉장히 높기를 바라고 있다. 지분 투자율이 49% 정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영기업 PGE는 폴란드 민영 발전사인 제팍, 한수원과 협력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가압경수로(APR1400) 2∼4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PGE와 제팍은 지난해 10월 한수원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폴란드의 ‘에너지 정책 2040’에 포함된 기존 원전 계획을 보완하고자 민간 기업 주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폴란드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6∼9GW(기가와트) 규모 가압경수로 6기 건설 사업은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했지만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은 한수원이 최종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폴란드 측이 한수원의 지분 참여 비중을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제시한 가운데 한수원은 향후 투자 여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분 참여 협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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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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