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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올해 1분기 소규모·중대형·집합 상가의 임대료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가 임대가격 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상가 0.12% △소규모 상가 0.24% △집합 상가 0.09% 등으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오피스 건물 임대료는 0.25%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상가는 엔데믹 이후 전반적인 상권 유동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며 전체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며 "오피스는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주요 업무지구에 대한 임차수요가 견고해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하 자료=한국부동산원
이하 자료=한국부동산원

유형별 전국 평균 임대료(1층 기준)는 집합 상가가 ㎡당 2만6800원, 중대형 상가 2만5600원, 소규모 상가 1만9400원 순이다. 오피스는 주로 1~2층은 로비나 매장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3층 이상으로 평균 산정해 1만74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형별·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는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임대료가 높았다. 임대가격지수(임대료 변동 추세)는 서울만 홀로 상승했다. 압구정 상권과 뚝섬 상권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분기보다 0.30%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높았다.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제주, 대전에서 상승했다. 집합상가 임대료 수준은 서울, 경기, 부산 순으로 높았으며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강원 두 곳에서만 오름세를 보였다.

오피스 서울, 경기, 인천의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경기, 제주에서 상승했으며 대구, 광주, 강원에서 하락했다. 서울은 도산대로, 잠실·송파 상권 등 수요가 견고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신규 계약 시 임대료 상승요인이 반영되며 전분기와 비교해 0.38% 상승했다.

2023년 1분기 공실률
2023년 1분기 공실률

상가의 전국 평균 공실률은 중대형 13.3%, 소규모 6.9%, 집합 9.3%, 오피스 9.5%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상가 공실률은 엔데믹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혼재한 가운데 전반적 보합세를 보였다"며 "오피스 공실률은 서울 강남 업무지구 등에 신규 공급으로 기존 오피스의 공실이 증가하고 경남 등의 제조업 수출 부진과 지역 경기 위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0.69%, 소규모 상가 0.58%, 집합 상가 0.84%로 일제히 하락했다. 오피스는 1.04%로 지난 4분기와 비교해 0.02% 증가했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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