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6년 간 정부 164억 원, 민간 69억 원
고성능 리튬인산철 전지 양극소재, 전해액, 셀 제조기술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리튬인산철(LFP) 전지 개발에 나선다.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 LFP가 지속적인 성장세인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고성능 리튬인산철 전지 양극소재, 전해액, 셀 제조기술 개발 사업의 수행 기관을 확정했으며 민관이 향후 2023~2026년 간 23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그간 한국의 주력 이차전지는 양극재에 철(Fe)보다 니켈(Ni)이나 코발트(Co)가 석인 NMC, LCO 전지가 주종을 이뤘다. 이를 사용해 제작한 이차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주행거리 측면에서 LFP보다 우수하고 무게도 가벼워 전기차용으로 각광받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성능개선으로 상대적으로 값싸고 원료 조달이 용이한 LFP 전지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LFP 전지는 시장 점유율이 2020년 16%에 불과했지만 2022년엔 35%까지 증가했고 무게나 에너지밀도, 주행거리 측면에서 개선된 제품을 중국의 CALT 등에서 선보여 삼성SDI나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은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산업부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전략회의에서 LFP 전지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이르렀다.
산업부의 LFP 전지 프로젝트의 양대 목표는 ▲LFP 전지 양극 소재의 국산화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가진 LFP 전지셀 제조 기술 개발이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 제품 개발을 위해 기존보다 양극 전극을 두텁게 만들어 최대한 많은 리튬 이온들이 전지셀에 포함될 수 있게하고 리튬 이온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약하지 않는 적합한 전해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에너지밀도를 kg당 160Wh→200Wh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엔 삼성SDI, 쉐메카, 에코비엠, 동화일렉트로라이트, CIS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현재의 기술보다 높은 수준의 LFP 전지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배터리 전 품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소부장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밸류 체인에서 세계시장 석권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