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반도체 업황 부진 장기화 등 영향으로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넘게 줄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줄었다.
이로써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다. 또, 지난해 4월 수출(578억달러)이 역대 4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0% 감소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7.8%)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디스플레이(-29.3%),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도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40.3%), 선박(59.2%) 등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9.9%)과 중동(30.7%)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중국(-26.5%), 아세안(-26.3%)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4월 수입액은 52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25.8%) 수입액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다.
다만 무역 적자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25억 달러에서 지난 2월 53억 달러, 3월 46억 달러, 4월 26억 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