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 수요는 '둔화'

자료=알스퀘어
자료=알스퀘어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역(CBD) 임대료는 주요권역 중 처음으로 3.3㎡당 10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임대료 급등과 경기 부진이 겹치며 임차 수요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3 1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의 명목임대료(무상임대 등을 적용하지 않은 임대료)는 3.3㎡당 평균 8만8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당 비용(NOC)도 23만7000원으로 7.9% 올랐다.

특히 연면적 9900~3만3000㎡(3000~1만평) 사이의 중대형 오피스 임대료가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올랐다. 최근 수년간의 임대시장 호황에도 임대료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중대형 빌딩들의 임대료가 1년 새 대폭 오른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CBD의 명목임대료는 10만2905원으로 주요 권역 중 처음 10만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강남권역(GBD) 명목임대료는 9만7179원, NOC는 26만2261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8%, 10.3% 올랐다. 주요 권역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다만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주요 권역에서 오피스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해 임차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졌고 국내외 경기까지 나빠지며 오피스 임차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알스퀘어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서울∙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총 거래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최저치다. 거래 면적 역시 5년 내 최저 수준인 3만6000평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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