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새로운 지평선으로의 여정’ 독주회
드칭 웬·아론 커니스의 신곡 2곡도 한국 초연

피아니스트 한지민이 오는 5월 22일 세종문회회관 체임버홀에서 ‘새로운 지평선으로의 여정(A Journey for the New Horizon)’이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연다. ⓒ심포니송 제공
피아니스트 한지민이 오는 5월 22일 세종문회회관 체임버홀에서 ‘새로운 지평선으로의 여정(A Journey for the New Horizon)’이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연다. ⓒ심포니송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음악가에게 리사이틀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신고식’의 개념이 강하다. 하지만 피아니스트 한지민은 이런 고정 관념을 과감히 벗어난다.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늘 연구와 탐구에 매진한다.

한지민은 재미작곡가 박희정이 우리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로 한 ‘꼬마 파랑새 조곡(The Little Blue Bird Suite)’을 세계 초연한다. 직접 곡을 위촉했다. 특이하게도 타악기(손혁진 연주)가 첨가돼 새로운 장르의 피아노 작품이 생성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는 오는 5월 22일(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회회관 체임버홀에서 ‘새로운 지평선으로의 여정(A Journey for the New Horizon)’이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열고 세계 초연 1곡과 한국 초연 2곡을 선보인다.

두 곡의 한국초연곡도 기대를 모은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드칭 웬(상하이 음악학교 교수, 항저우 현대음악축제 디렉터)의 ‘Love Song and River Chant for Solo Piano(피아노 솔로를 위한 연가와 뱃노래)’를 연주한다. 이 곡은 피아노 연주자가 휘파람을 불며 괴성을 지르는 것이 포함돼 있다. 난이도면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곡 중 하나다. 조상욱이 특별출연한다.

피아니스트 한지민이 오는 5월 22일 세종문회회관 체임버홀에서 ‘새로운 지평선으로의 여정(A Journey for the New Horizon)’이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연다. ⓒ심포니송 제공
피아니스트 한지민이 오는 5월 22일 세종문회회관 체임버홀에서 ‘새로운 지평선으로의 여정(A Journey for the New Horizon)’이라는 타이틀로 독주회를 연다. ⓒ심포니송 제공

퓰리처와 그래미 작곡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 작곡가 아론 커니스의 ‘Lullaby by Before Sleep and Dreams for Solo Piano(피아노 독주를 위한 잠과 꿈의 자장가)’도 처음 선보인다.

초연되는 3개의 작품은 무대 위 스크린에 악보를 띄워 관객들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절한 독주회다.

이밖에도 사무엘 바버의 발레 모음곡 ‘선물’ 중 제2·3·5곡과 로베르토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도 함께 연주한다.

한지민은 선화예중, 선화예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미국 명문 하트포드 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수학했다. 미국의 사립명문인 하트포드대에서 5년간 전문연주자(Artistic Diploma)와 연주학 박사(Doctor of Musical Arts) 과정을 거친 뒤 귀국했다.

현재 국내에서 연세대학교 강사 및 심포니 송 전문예술가(Artist in Residence)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심포니송이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주류 음악계에서 활발한 초청을 받고 있다. 올 10월 세계적인 축제로 각광받고 있는 항저우 국제 현대음악축제에서 진은숙의 ‘12개의 연습곡’을 중국 초연한다. 12월에는 귀주성의 귀양심포니와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2024년 시즌에는 상하이오케스트라, 사천성심포니와 협연할 예정이다.

최근 실내악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매진하고 있다. 드칭 웬의 피아노 트리오를 7월 13일 일신홀에서 연주한다. 또한 드칭 웬이 작곡 중인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를 2024년 중국에서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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