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권익위 감사와 관련한 본인 입장을 직접 소명하는 '대심'에 출석하기 앞서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권익위 감사와 관련한 본인 입장을 직접 소명하는 '대심'에 출석하기 앞서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감사원으로부터 근태와 업무 관련 감사를 받고 있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감사원에 출석해 “불법 조작 감사, 직권 남용 감사”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진행한 대심이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제보자와 증인이 동일하다면 증거 조작에 의한 조작 감사라 볼 수 있고, 조작 감사로 수집한 증거는 법률적 효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사위원들에게 이번 감사 과정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구성할 수 있고, 감사원이 언론에 피감 사실을 흘린 것은 명예훼손을 구성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거나 견해차가 큰 사안에 대해 감사 대상자가 감사위원들에게 직접 소명하는 대심 제도에 따라 감사원에 출석했다. 그는 감사원에 도착해 ‘제보자를 증인으로 둔갑, 감사원 조작감사 사죄하라!’, ‘불법‧조작 감사 피해자 권익위 직원징계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전 위원장 근태와 출장비, 유권해석 업무 등을 문제 삼아 감사를 벌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2020년 9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권익위 유권해석을 발표하는 과정에 전 위원장이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