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빌리티, 신재생 에너지 거래 기업…"협업 추진 예정"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KB금융그룹은 총 25개 스타트업을 올해 상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기술역량 △협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사업 성장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3일까지 KB스타터스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계열사 임원들의 심사를 통해 20개사를 선발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함께 운영 중인 창업도약패키지 'Star'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5개사를 선정했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25개 스타트업은 최근 챗GPT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AI분야를 비롯해 모빌리티, 신재생 에너지 거래, 펫 산업, ESG, 프롭테크(Proptech,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KB금융은 생성형 AI를 다루는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동물 병원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엠디티'와는 펫 보험 상품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자인 교육을 통해 발달 장애인을 콘텐츠 아티스트로 양성하는 '키뮤'와도 장애인 채용 연계 솔루션을 활용한 ESG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사업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KB금융은 2015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발한 25개 업체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227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KB금융은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 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서울(강남)에 위치한 32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이달 말엔 KB계열사와의 현장미팅, IR발표를 진행하는 '피치데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